[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과는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아 보이는 리버풀의 중앙 수비수 데얀 로브렌. 하지만 로브렌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에서 팬들이 보내준 과저 선물을 인증했다. 어떻게 로브렌은 이렇게 한국에 인기 있는 선수가 됐을까.

한국 과자 선물을 인증한 로브렌. 로브렌 트위터
그 시작은 로브렌의 SNS부터 시작한다. 로브렌은 2014년 본인의 SNS를 통해 한국에서 2004년 개봉한 강제규 감독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자신 인생 최고 영화를 손꼽은 바 있다. 지난달 22일에도 거듭 ‘태극기 휘날리며’를 언급했을 정도.

이후 이 사실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알려졌고 급기야 한 언론사와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이 1990년 초 유고 슬라비아의 내전으로 인해 독일로 피신갔던 시절을 언급하며 ‘태극기 휘날리며’의 이야기에 이입했음을 밝혔다.

또한 인터뷰 말미에 “한국의 초콜릿 과자를 맛보고 싶다”며 선물을 보낼 주소를 언급했다. 이미 로브렌의 ‘태극기 휘날리며’ 언급을 통해 인지도가 올라간 상황에서 한국 팬들은 주소까지 알게 되자 대규모 선물공세를 펼친 것.

태극기 휘날리며를 자신의 인생영화로 언급한 로브렌. 로브렌 트위터
이후 로브렌은 한국의 갖가지 과자 선물을 받았고 다시 SNS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던 것.

이미 한국 축구팬들은 박지성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오 퍼디난드 등 많은 해외축구 선수들에게 한 경험이 있다. 로브렌 역시 한국에서 그저 흘러가는 선수가 될지도 몰랐지만 영화 한편을 언급한 것으로 인해 한국에서 인지도 높은 축구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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