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로 인해 포항은 9일 첫 공식 개막전을 가진다. 반면 K리그 클래식 팀은 3월 12일, 챌린지 팀은 3월 26일이나 되야 개막전을 가진다. 남들보다 무려 7주나 빠른 개막전을 가지는 포항은 과연 부족했던 준비시간을 이겨낼 수 있을까.

포항은 9일 오후 2시 경상북도 포항스틸야드에서 2016 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3라운드 하노이 T&T(베트남)과 경기를 가진다. 단판 승부제인 이번 플레이오프 3라운드서 승리 시 오는 27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원정)전을 시작으로 32강 조별리그 본선을 치르는 포항이다.

포항의 2016시즌 준비는 남들보다 느리게 시작했지만 가장 빨리 개막전을 가지는 아이러니에서부터 시작됐다. 황선홍 전 감독이 물러나면서 최진철 감독으로 선임되기 전까지 시간이 걸렸고 결국 최 감독은 지난해 12월 말에서야 선수들과 처음으로 상견례했다. 즉 한달 반도 팀과 함께 맞춰보지 못한 상황에서 첫 경기를 가진 것이다.

아무래도 신임 감독인데다 프로 감독으로서 경험이 없는 최 감독을 위해 나름 빨리 선수단을 소집한 것이 지난해 12월 말이었지만 아무래도 기존 감독들이 조련해놓은 팀들이 1월 초 팀을 소집한 것에 비해 부족할 수밖에 없다.

포항은 태국 부리람에서 급하게 몸을 끌어올렸다. 황선홍식 축구에서 최진철식 축구에 익숙해져야했다. 물론 최 감독은 줄곧 “전임 감독의 체재에서 큰 변화를 가져가지 않을 것”이라곤 했지만 포항은 겨울 이적시장 동안 나간 선수도 많고 들어온 선수도 많았다.

선수들의 팀 적응, 감독과의 적응 등이 필요했지만 하노이전이 있으면서 포항은 부랴부랴 팀을 정비했다. 챌린지 팀들이 지금으로부터 약 한달 반 이후인 3월 말 개막전을 가지는 것에 비해 너무나도 빠른 시작이다. 현재 K리그 팀들 대부분은 여전히 전지훈련 중이며 심지어 미국(성남), 스페인(수원 삼성) 등 외국에서 전훈 중인 팀들도 많다.

남들보다 적게는 3주, 많게는 7주가량 일찍 개막전을 시작하는 포항은 이로 인해 벌어진 여러 가지 준비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고 ACL 본선 진출권을 따낼 수 있을까. 결전의 날이 밝았다.

2016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 포항스틸러스 vs 하노이T&T(베트남)
- 9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
- 중계 : SBS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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