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 복귀하면 부족한 점 보완하겠다"

결승전을 앞두고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된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깊은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올림픽에서 활약을 다짐했다.

황희찬은 28일(한국시간) 대표팀 숙소인 래디슨블루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승에서도 도움이 됐으면 좋았을 텐데 마지막까지 힘이 못돼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승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형들을 응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희찬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에 대해선 "올림픽은 어릴 때부터 꿈꿨던 무대다. 마지막에 대표팀 명단에 오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선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워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구단과 대표팀의 사전 약속에 따라 이날 오스트리아로 복귀한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에 대해선 "모든 경기가 좋았지만 4강전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뻤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활약에 대한 평가로는 "골을 못 넣어서 아쉽지만 팀목표를 이뤄 만족한다. 앞으로는 매 경기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팬들의 성원에 대해선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로 복귀한 이후의 목표에 대해선 "이번 대회에서 내가 피지컬적으로도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고, 포스트 플레이나 문전 앞에서 득점 상황에서도 기술을 좀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소속팀에 복귀하게 된 소감은.

▲힘들게 결승까지 올라왔는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 끝까지 도움이 됐으면 좋았을텐데 힘이 되지 못해 아쉽다.

--올림픽 대표팀에서의 생활은 어땠나.

▲형들과 감독님이 너무 편했다. 나이 차이가 나는걸 못 느낄 정도로 편하고 재밌었다. 축구적으로도 도움이 됐다.

--대표팀의 막내라는 점이 불편하지는 않았나.

▲막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축구적인 면에서 다 같은 선수다. 나이는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잘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은.

▲4강전에서 짧게 뛰었지만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특히 결승에 진출하고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것이 기쁘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다시 대표팀에 선발되려면 경쟁을 해야 한다.

▲제가 명단에 오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무대이니 꼭 명단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스타가 된 기분은. 골을 넣지 않아도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응원을 많이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골을 못 넣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팀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만족했다. 골은 터질 수도 있고 안 터질 수도 있다. 그러나 매 경기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소속팀에 돌아간 뒤의 목표는.

▲이번 대회에서 부족한 부분도 많이 느겼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경험도 많이 쌓고 싶다.

--무엇이 부족했나.

▲피지컬적으로도 부족하다고 느꼈고, 포스트플레이나 문전 앞에서 득점상황에서 기술을 늘려야 할 것 같다. 연계 플레이도 좀 더 유기적으로 하고 싶다.

--외국 축구선수 중 수아레즈와 루니를 닮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누구와 닮은 것 같나. 자신이 있는 플레이는 어떤 것인가.

▲저는 수아레즈쪽이 닮은 거 같다. 그러나 두 선수에게서 모두 장점을 배우려고 한다. 자신 있는 플레이는 드리블과 뒷공간 침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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