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올림픽 대표팀은 정말 간절하다. 물론 제가 원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포르투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팀에 헌신한다면 자연스레 신태용 감독님이 뽑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석현준(25·FC 포르투)은 지난해 7월 새 시즌을 앞두고 포르투갈로 떠나기 전 인천공항에서 스포츠한국에 올림픽대표팀 선발에 대한 간절함을 이렇게 표현했다. 석현준은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 언급했고 현재까지 그 목표는 대부분 달성됐다. 이제 남은 건 올림픽 대표팀 승선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7일 오전, 카타르와의 경기를 통해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신태용호에 승선할 와일드카드 후보들에 대해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만 23세를 초과하는 선수 중 3명을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에 석현준은 손흥민(24·토트넘 훗스퍼)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선수 중 하나다. 사실상 와일드카드 1순위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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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석현준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석현준은 인터뷰 당시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 ‘다시 A대표팀 부름을 받고, 리그에서 순수하게 10골을 넣고 싶다’고 했다. 석현준은 인터뷰 이후 자신의 희망대로 A대표팀의 부름을 무려 6년 만에 받았고, 포르투갈리그에서 9골(17경기)을 넣었다. 또한 세계적인 명문클럽인 포르투로까지 이적했다. 그야말로 자신이 목표한 것들을 대부분 이룬 셈.

남은 것은 올림픽 대표다. 석현준은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것이 인생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 중 하나”라며 “난 늘 국가대표에 대한 자긍심이 있었다.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석현준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 결정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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