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예멘과 2차전…황희찬·권창훈·문창진에게 또 기대

(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SC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예선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경기 시작에 앞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16.1.14 mon@yna.co.kr
태극전사들이 예멘을 발판 삼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진출을 향해 가속도를 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6일 22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예멘과 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2차전을 치른다.

일단 한국은 14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면서 기분좋게 첫발을 내디뎠다.

신 감독은 이날 1차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예멘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일단 다득점으로 몰아친 뒤에 편하게 경기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꺾어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이라크와의 조 1위 경쟁을 대비해 골득실에서도 최대한 여유있는 상황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신 감독의 다득점 목표는 실현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올림픽대표팀과 예멘의 역대전적은 1승1패로 팽팽하지만, 예멘은 C조에서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예멘은 이라크와의 첫경기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스코어는 0-2였지만 경기 내용상으로는 서너골 이상 차이가 났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예멘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장면에서 적지않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실점도 모두 공격 전환 과정에서 나온 실수에서 비롯됐다. 신 감독이 구사하는 압박축구가 더 많은 골 기회를 불러올 수 있다.

특히 예멘이 이날 경기에서 이라크의 측면 돌파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 것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대표팀 공격을 주도하는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수원)은 측면돌파가 장점이다.

부상 탓에 주춤했던 문창진(포항)이 부활한 것도 대표팀에게 더할 수 없이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권창훈과 황희찬으로 이어지는 공격패턴은 파괴력이 강하지만 상대팀에도 적지않게 노출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돌아온 문창진의 득점포는 대표팀의 공격력을 더욱 위협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리를 불러온 4-4-2 전술을 예멘전에서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측면 활용을 강화하기 위해 투톱 대신 원톱을 내세우는 4-1-4-1 전술로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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