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우승해야…이라크전이 고비"

(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SC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예선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한국 문창진이 추가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16.1.14
"이제 달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혼자서 2골을 뽑아낸 문창진(포항)은 부활포에 대한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문창진은 경기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회만 준비하고 기다렸는데 (부상 재활기간인) 5개월간의 아픔이 녹았다"고 말했다.

문창진은 포항제철고 후배인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 자신이 키커로 나선 이유에 대해 "본인이 얻은 페널티킥을 자신이 차면 흥분할 수 있다고 해서 내가 찼다"고 설명했다.

2골을 합작한 황희찬에 대해선 "고등학교에서 같이 뛴 적은 없지만 학교의 경기스타일에 익숙하다보니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난 찔러주는 패스가 자신있고 희찬이가 파괴력이 있는데 오늘은 반대가 된 것 같다"고 웃었다.

다음은 문창진과의 일문일답.

--오늘 2골을 넣은 소감은

▲준비한 보람이 있다. (재활 기간인) 5개월간의 아픔이 녹았다. 이 대회만 준비하고 기다렸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골을 넣으니 그 아픔도 추억이 되는 것 같다. 이제는 달리는 일만 남았다.

--부상을 당하기 전과 지금을 비교한다면?

▲지금이 더 낫다. 그 당시에도 잘했지만 지금은 동료들과 함께 더 단단해졌다. 생각도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페널티킥을 찬 이유는?

▲희찬이가 (내가 차기를) 원했다.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자신이 차면 흥분할 수 있다고 해서 내가 찼다.

--황희찬과 궁합이 맞는 것 같다.

▲포항제철고 선후배다. 우리가 잘 맞는 것 같다. 같이 뛴 적은 없는데 포항제철고 플레이가 비슷해서 잘 맞아들어가는 것 같다. 원래는 내가 찔러주는 패스가 자신 있고. 희찬이가 파괴력이 있다. 그런데 오늘은 반대가 됐다.

--남은 조별리그 2경기에 대한 전망은.

▲감독님이 경기가 끝난 뒤에 첫 경기가 어려웠는데 잘 풀었다고 칭찬하셨다. 이제 6경기에서 5경기가 남았으니 조금도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올라가자고 말씀하셨다. 지금 같은 분위기면 우승을 노려야 한다. 남은 2경기도 이겨야 한다. 그런데 마지막 이라크는 만만치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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