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올림픽 연속 출전 기록은 한국·이탈리아 7회

아시아 예선 3위 이내 들어야 가능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약속의 땅' 카타르 도하에서 세계 축구계에서 빛날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8일 오후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대표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예선전을 겸해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12∼30일)에 출전한다.

신태용호가 16개팀이 4팀씩 4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이 대회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둔다면 리우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이 경우 한국은 세계 축구계에 8회 연속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이라는 전인미답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 7회 연속 올림픽 축구 본선을 진출한 국가는 이탈리아와 한국뿐이다.

이탈리아는 1912년부터 1952년까지와 1984년부터 2008년 대회까지 두 차례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뤘고,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7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이 8회 연속 본선진출에 성공한다면 세계 축구계뿐 아니라 올림픽사에도 한 자리를 차지할 기록을 남길 수 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독일, 스페인 등 축구 강국들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에 도전하는 신태용호는 도하의 래디슨 호텔에 여장을 푼 뒤 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를 필두로 우즈베키스탄, 예멘 등과 C조에 속해 있다.

만만히 볼 상대는 없다.

특히 그동안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졌던 올림픽 예선이 이번부터 AFC U-23 챔피언십 단일 대회로 바뀐 것도 부담이다. 텃세가 강한 중동에서 매 경기를 원정처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신태용호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두차례의 평가전에서 전력을 100% 발휘하지 않았다. 1승1무라는 성적을 거뒀지만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다양한 전술을 시험할 수 있었던 것이 의미가 크다.

'무서운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국내파 권창훈(수원 삼성)이 신태용 감독이 그리고 있는 빠른 템포의 공격축구를 얼마나 실전에서 구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신태용호는 14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예멘(16일 22시 30분), 이라크(20일 1시30분)와 차례로 2, 3차전을 치러 8강 진출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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