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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도핑 및 음주운전 파문으로 자숙 중인 강수일(28·제주유나이티드)이 “하루하루 견디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강수일은 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현대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2회 드림컵 축구대회 및 멘토링 행사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축구를 보면 슬프더라. 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강수일은 지난 6월 도핑테스트에 걸려 징계를 받은 뒤, 징계 중이던 8월 음주운전 파문까지 일으켜 소속팀에서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특히 소속팀에서의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까지 발탁되는 등 다문화 가정의 표본으로 주목을 받던 상황이어서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이후 봉사활동과 재활을 거치면서 시간을 보낸 강수일은 이날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축구행사를 통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강수일은 “팬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모든 분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면서 “중심을 잡지 못한 것에 대해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요즘은 자숙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발목이 좋지 않아 재활도 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사건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저지른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징계로 인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심경에 대해서는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축구를 보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슬프더라”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나를 향한 좋지 않은 시선들은 내가 다 감수해야 되는 일”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해야 되는지 부담이 많았지만, (다문화가정)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복귀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현재 임의탈퇴 신분인 강수일은 소속팀인 제주가 임의탈퇴를 풀어줄 경우 복귀가 가능하다.

강수일은 “이번 사건들로 주저앉지 않겠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일어서는 것이 목표”라면서 “복귀가 쉽지는 않겠지만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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