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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과연 대표팀을 지휘하지 않는 휴식시간에 뭘 할까. 그리고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무엇일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5 송년 기자단 간담회-걱정말아요 한국축구’에 참석했다.

2014년 10월 1일부로 A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슈틸리케는 “지난 14개월 동안 딱 기대했던 만큼 해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항상 노력하려는 모습이 보이고 하고자하는 모습이 잘 보이는 것이 한국 선수가 마음에 드는 이유”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슈틸리케 감독의 개인사에 대한 얘기도 많다. 한국 음식을 먹으며 적응한 일에 대해서는 “한국 음식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제는 가리지 않고 잘 먹고 있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파주 대표팀훈련장 측에서 저와 아르모아 수석코치를 위해 특별식을 해줬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한국 음식을 잘 먹는다”고 말했다.

“제일 중요했던 것은 외국인으로서 타국에서 생활할 때 현지사람이 뭔가를 해주길 기대하기보다 스스로 적응하려는 의지이다. 외국생활을 많이 해봤기에 한국 생활도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즐겨 먹는 한국 음식은 무엇일까. 슈틸리케 감독은 “개인적으로 자주 찾고 즐겨먹는 음식은 숯불구이다. 한국 어딜 가도 고깃집은 맛있다. 식자재, 한우자체가 워낙 맛있다. 한우를 즐겨 먹는다. 사실 메뉴보다 중요한건 누구와 함께, 무엇과 곁들여 먹는가다. 좋아하는 사람과 먹는게 중요하다. 맥주, 와인과 곁들여 먹는게 중요하다”는 지론을 밝혔다.

이태원을 자주가며 소맥 등도 코칭스태프와 즐기는 슈틸리케 감독은 “이태원을 고집하는 것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집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바로 이태원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이 주차문제가 복잡하다보니 차없이 갈 수 있다. 좋은 식당들과 좋은 바가 많다. 술도 한잔 할 수 있는 좋은 곳이 많다”며 이태원 사랑을 밝히기도 했다.

평소 여가시간에 대해서는 “집에서 운동을 하고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한다”면서도 “그래도 제일 많이 하는 것은 나만의 집무실에서 경기 비디오를 많이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경기 영상을 보느냐는 질문에 “국내에 있기에 국내 방송사가 중계해주는 경기를 많이 본다. 스완지, 토트넘, 아우크스부르크 등의 경기를 TV를 통해 많이 본다. 외부 분석업체를 통해서도 영상을 받아본다"고 말했다.

이날을 끝으로 사실상 올해를 마무리한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24일 스페인으로 떠나 연말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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