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FC서울의 오스마르가 K리그 최초 외국인 필드 플레이어 전 경기 풀타임 출전이란 대기록에 단 한 경기만을 남겨 놓았다. 더불어 기록을 달성한다면 2007년 이후 8년 만에 전 경기 풀타임 필드 플레이어가 탄생한다.

지난 해 FC서울에 입단한 오스마르는 중앙 수비수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수비 전역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더욱이 K리그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오스마르는 리그 34경기(2골 1도움)에 출전, FC서울에 빠르게 녹아 들며 적응이란 단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K리그 2년 차를 맞이한 올해 오스마르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FC서울의 FA컵 우승과 리그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울산과의 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지난 제주전까지 37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올 시즌 유일한 필드 플레이어 풀타임 출전 선수로 활약 중인 오스마르다. 뿐만 아니라 오스마르는 FA컵(3경기), AFC 챔피언스리그(7경기)까지 포함해 올 시즌 47경기에 풀타임 출전하며 올 시즌 FC서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현재 오스마르가 다가오는 포항과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K리그 외국인 필드 플레이어 최초 전 경기 풀타임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이는 1983년 K리그 태동 이후 지난 시즌까지 총 53명의 선수만이 달성한 기록이며, 외국인 선수로는 신의손(1992년, 1993년, 1994년), 샤샤(1995년/GK) 두 골키퍼만이 작성한 바 있다. 더욱이 30경기 이상 풀타임 출전한 필드 플레이어로 범위를 좁혀보면 K리그 33년 동안 강재순(1989년, 40경기), 임종헌(1989년, 40경기), 최영일(1993년, 35경기), 조성환(2000년, 43경기), 김기동(2002년, 35경기)에 이어 6번째로 달성하는 대기록이다.

오스마르의 기록도전 전망은 밝다. 지난 25일 열린 팬 오픈데이 현장에서 오스마르는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더불어 오스마르 역시 포항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해 대기록을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프로선수가 된 이후 한 시즌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올 시즌 전 경기 풀타임 출전 기록을 세운다면 개인적으로 한 시즌 동안 부상 없이 팀에 공헌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많이 뿌듯하고 오랫동안 기억 남을 것 같다”고 전한 뒤, “포항전에서 기록 달성과 더불어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한편, FC서울은 오는 29일 오후 2시 포항으로 원정을 떠나 K리그 클래식 최종 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FC서울은 오스마르의 대기록 달성과 더불어, 리그 7경기 무패행진을 달성해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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