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 자격정지 위기에 처한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자신에 대한 조사를 중세의 '마녀사냥'에 비교하면서 분노를 표출했다.

스위스 현지 매체인 스포트인포메이션은 25일(현지시간) 블라터가 "FIFA 윤리위가 나에게 하는 일들은 마녀사냥과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FIFA 윤리위는 블라터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 대해 축구계에서 영구추방을 의미하는 종신 자격정지 처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터 회장은 "209개 회원국들의 투표로 선출된 회장의 직무를 정지시키려면 FIFA 총회를 소집해야 한다"라며 윤리위가 회장을 제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논리를 폈다.

그는 플라티니 UEFA 회장에게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 원)을 준 사실 때문에 90일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블라터 회장은 "나는 악인이 아니다"라며 자신이 명예롭게 회장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스위스 방송 RTS와의 인터뷰에서는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회장직에서 물러나지 않은데 대한 후회의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윤리위는 다음 달 중 블라터 회장과 플라티니 회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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