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후반 22분 스코어는 0-2. 사실상 더 따라잡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한국의 어린 태극전사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비록 골은 되지 못했지만 페널티킥을 만들어냈고 후반 막판 파상공세를 펼쳤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투혼, 그것이 바로 한국축구였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칠레 칠레 라세나 라 포르타다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칠레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상대수비 퇴장에도 이승우의 PK실축이 겹치며 0-2로 벨기에에 패했다. 이로서 2009년 대회 8강 진출 이후 또 다시 8강신화를 꿈꿨던 대표팀은 16강에서 그 행보를 멈춰야했다.

경기 내용은 분명 아쉬웠다. 전반 11분 만에 내준 선제골에 어린 선수들은 당황했고 전반 내내 아쉬운 경기력만 보였다. 후반 들어 반전의 기회를 가져갔지만 지나치게 올린 라인에 수비 뒷공간을 허용하며 후반 22분에는 추가골마저 내줬다. 한참 따라잡아도 늦은 시간에 추가골까지 줬으니 망연자실할만 했다.

하지만 어린 태극전사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실망하고 포기했을지라도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은 더 열심히 뛰었다. 그리고 후반 25분에는 상대수비를 퇴장시키고 페널티킥까지 만들어내며 작은 반란을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페널티킥이 들어가지 않아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하지만 이후 보여준 어린 선수들의 모습은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스코어상 쉽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한명이 많기도 했지만 분명 벨기에를 상대로 남은 20분은 일방적으로 때리기만 했다. 그야말로 ‘파상공세’였다.

넘어져도 좌절하기보다 다시 일어나 뛰었다. 물론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이며 마지막까지 벨기에를 압박한 것은 칭찬받아 마땅했고 그자체로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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