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정말 아쉬웠다. 경기를 따라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이승우의 페널티킥은 약했고 정면이었다. 통한의 PK실축은 0-2의 스코어를 따라잡을 수 있는 완벽한 흐름을 깨뜨렸고 한국의 에이스 이승우는 실축과 동시에 무릎을 꿇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칠레 칠레 라세나 라 포르타다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칠레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상대수비 퇴장에도 이승우의 PK실축이 겹치며 0-2로 벨기에에 패했다. 이로서 2009년 대회 8강 진출 이후 또 다시 8강신화를 꿈꿨던 대표팀은 16강에서 그 행보를 멈춰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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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는 후반 25분이었다. 0-2로 뒤지자 최진철 감독은 차오연을 투입하고 수비수였던 오세훈을 최전방으로 올렸다. 그러자 곧바로 후반 25분 이상헌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오세훈이 일대일 기회에서 상대수비의 반칙을 이끌어내며 PK에 상대수비 퇴장까지 얻어냈다.

순간적으로 수적 우위가 생긴 것은 물론 골과 다름없는 페널티킥 기회까지 생겼으니 한국 입장에서는 마지막 추격의 기회가 생긴 순간이었다. 기대도 컸다. 키커는 이승우였다. 이번 대회 들어 좋은 역할은 해줬지만 공격포인트가 없었기에 이번 PK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승우의 PK는 약했다. 그리고 중앙 지향적이었다. 오른쪽을 노렸지만 한번 타이밍을 접고 들어간 PK에 상대 골키퍼는 속지 않았고 중앙으로 공이 가자 선방해냈다.

결국 한국은 더 이상 만회골을 넣지 못한채 0-2로 패했다. 스포츠에 만약은 없지만 정말 만약 PK를 넣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아쉬운, 통한의 상황이었다. 이승우의 PK 실축 후 꿇은 무릎이 너무나도 안타깝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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