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후반 26분부터는 퇴장으로 인해 상대 숫자가 한 명 적었음에도 PK실축까지 겹친 한국이 벨기에에 패하며 8강행이 좌절됐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칠레 칠레 라세나 라 포르타다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칠레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상대수비 퇴장에도 이승우의 PK실축이 겹치며 0-2로 벨기에에 패했다. 이로서 2009년 대회 8강 진출 이후 또 다시 8강신화를 꿈꿨던 대표팀은 16강에서 그 행보를 멈춰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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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 감독은 일주일을 휴식한 지난 조별리그 2차전 기니전에 나왔던 이승우-김정민 등의 멤버 전원을 선발로 내세웠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암초를 만났다. 전반 11분 중원에서 패스미스로 인해 상대 미드필더에게 인터셉트 됐을 때 벨기에는 곧바로 전방의 요른 반캄프에게 패스를 투입했다. 순간적인 역습에 한국 수비진은 당황했고 마크맨이었던 오른쪽 수비 이승모가 달려들다 젖혀지며 곧바로 반캄프는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고 야속하게도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흔들었다.

전반 초반부터 0-1로 뒤지며 이번대회 첫 실점을 하자 한국 U-17대표팀은 당황한 듯 했다.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았고 그나마 전반 31분 오른쪽에서 이승우가 코너킥을 찬 것이 이승모가 노마크 기회에서 헤딩슈팅한 것이 아쉬운 기회였다.

전반이 아쉬움으로 남은채 0-1로 마치자 최진철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띄웠다. 브라질전 결승골 주인공 장재원을 빼고 기니전 결승골 주인공 오세훈을 투입했는데 이때 오세훈을 공격수가 아닌 중앙수비로 내린 것이 인상적이었다.

교체 투입은 후반 6분 오른쪽에서 크로스 후 박상혁의 헤딩 슈팅이 아쉽게 빗나가면서 조금씩 먹혀들었다. 최 감독은 자신감이 붙었는지 후반 7분에는 공격수 유주안을 빼고 전문 조커요원이었던 이상헌을 투입하며 공격진에도 변화를 줬다.

이때부터 벨기에는 수비진을 두텁게 하면서 밑으로 내렸고 한국은 공격에 치중했다. 그러자 수비 뒷공간이 벌어졌고 결국 후반 22분 한국의 공격이 막힌 후 역습에서 오른쪽에서 달려가던 마티아스 베레트가 열렸다. 베레트는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후 강력한 슈팅을 터뜨리며 0-2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실점 후 김진야를 빼고 차오연을 투입하며 0-2의 스코어를 되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때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던 오세훈은 공격으로 올라갔고 후반 25분 이상헌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오세훈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뒤에서 상대수비에게 걸리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상대수비는 곧바로 퇴장 당했고 이승우는 키커로 나섰지만 오른쪽 정면으로 찬 것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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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 실축의 여파는 컸다. 이후 압도적인 파상공세를 펼쳤음에도 한국은 끝내 한골도 넣지 못했다. 후반 42분 김정민의 오버헤드킥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결국 아쉬운 공격기회만 반복하다 스코어는 0-2 그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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