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잠실주경기장=이재호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경기였다. 축구 팬들 사이의 분열까지 일어날 정도로 경기 개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심했다. 결국 경기는 개최됐고 다행히도 우려했던 불상사 없이 K리그 챌린지 선발팀과 청춘FC의 자선경기는 종료됐다.

청춘FC는 14일 오후 4시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선발팀과의 자선경기에서 후반 초반 내리 2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KBS2TV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이미 말이 많았다. 이벤트성으로 기획된 팀이자 방송 프로그램을 위해 한창 시즌 중인 K리그 챌린지가 선발팀을 꾸리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은 거셌다. 이러한 이벤트전을 꾸린 청춘FC 측과 프로축구연맹에 대해서는 혹독한 여론의 질타가 이어졌다.

오죽하면 지난 6일 열린 FC서울과의 평가전 이후 안정환 감독은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 “그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다”며 입을 굳게 닫기도 했다.

가장 문제로 여겨졌던 것은 행여나 이 같은 이벤트전에서 챌린지 선수 측에서 부상이 나온다면 막판 순위다툼이 치열한 리그 진행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에 이날 경기의 초점은 경기 결과보다도 부상 없이 경기하는 것에 초점이 맞혀지는 모양새였다.

아무래도 청춘FC 선수단도 이에 대해 의식했는지 지난 서울이랜드, 성남, 서울전에 비해서는 거친 플레이나 깊숙한 태클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전은 득점도, 부상도 없이 조용하게 종료됐지만 후반 9분 수비수 주현재(안양)가 청춘FC 선수와 충돌 후 고통을 호소하며 잠시 경기장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 곧바로 경기장에 복귀했지만 행여나 큰 부상으로 이어질까 염려했던 이영진 감독은 4분 만에 주현재를 교체 아웃시키며 선수 보호에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이후 큰 충돌 없이 경기는 마무리됐다. 청춘FC는 마지막 경기에서 ‘프로’의 혹독함과 높은 벽을 절감했고 챌린지선발팀은 왜 자신들이 프로이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를 결과와 경기력으로 보여줬다. 우려했던 부상은 다행히 없이 이날 경기는 마무리돼 챌린지 팬들과 모두에게 안도의 한숨이 내쉬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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