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백혈병 투병 중인 이광종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제53회 대한민국 체육상' 지도상을 수상하며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에게 뜻 깊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광종 감독은 오는 1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되는 '제53회 대한민국 체육상' 시상식에서 지도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선정을 주관한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8년만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이광종 감독의 공로를 인정해 지도상을 수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오랜 협회 전임지도자 생활을 통해 U-17 대표팀, U-20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축구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체육 인재 육성에 앞장선 것이 높이 평가됐다.

올해로 53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체육상'은 체육 발전에 공헌한 각 분야 인물들에게 수여되며, 지도상 외 경기상, 연구상, 공로상, 진흥상, 극복상, 특수체육상,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특별상) 등 총 8개 분야로 구성된다.

올해 초 급성백혈병으로 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광종 감독을 대신해 이운재 올림픽대표팀 GK코치가 대리 수상할 예정이다.

최근 항암 치료를 끝내고 회복을 위해 요양중인 이광종 감독은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얼른 회복하고 운동장으로 복귀하라고 용기를 주시는 상으로 생각한다. 현재 좋은 공기를 마시며 요양중인데 하루 빨리 그런 날이 와서 한국 축구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간절한 바람을 나타냈다.

이광종 감독은 최근 호주와의 2연전을 치른 올림픽대표팀을 응원하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TV로 경기를 지켜봤는데 신태용 감독 지도하에 선수들이 아주 잘 했다. 최종예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소집기간이 길지 않으니 선수들 스스로 발전할 수 있게끔 계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내년 1월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예선을 겸한 '2016 AFC U-23 챔피언십'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또 "협회를 통해 헌혈증서를 보내주시는 등 관심과 용기를 주신 축구팬들과 많은 축구인들의 응원에도 이 기회를 통해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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