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자격정지 6년...정몽준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실체 여지없이 드러내"/사진=대한축구협회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가 8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게 자격 정지 6년의 제재를 내렸다.

또한 정몽준 회장에게는 자격정지와 별도로 벌금 10만 스위스프랑(약 2억 원)도 부과했다.

비리 혐의로 스위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제프 블라터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 제롬 발케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각각 자격정지 90일을 내렸다.

징계 대상자들은 해당 기간 자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정몽준 회장은 오는 26일까지 이뤄지는 FIFA 회장 후보 등록도 사실상 할 수 없게 됐다.

정 명예회장은 FIFA 윤리위로부터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뒤 8일 공식성명을 통해 “예상했던 일이지만 FIFA의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실체를 여지없이 드러냈다는 점에서 커다란 실망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FIFA가 총체적으로 와해돼가는 와중에 블라터의 살인청부업자라는 말을 듣는 FIFA 윤리위가 저지른 무도한 행위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어 “블라터 회장과 플라티니 회장, 발케 사무총장은 뇌물, 배임, 횡령 등 범죄적 행위에 관련된 혐의를 받는 사람들임에도 90일 잠정 제재를 가한데 반해 저에 대해서는 조사 비협조, 윤리적 태도와 같은 애매한 조항을 적용해 6년 제재를 가한 것은 현저히 형평성을 잃은 것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명예회장은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FIFA 윤리위의 결정이 부당한 것임을 밝혀내고 FIFA의 환골탈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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