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경기 시작 전부터 응원전이 볼만했다. 청춘FC도 나름대로 조직적인 응원으로 선수 이름 하나하나를 부르며 응원했고 응원가도 만들어 불렀다. FC서울은 공식 서포터즈인 ‘수호신’이 나서 경기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평일 오후 3시 30분 경기였지만 서울월드컵 보조경기장 관중석은 경기 시작 30여분 전부터 이미 가득 찼다. K리그 최고의 명문 클럽 중 하나인 FC서울의 친선전이기도 했지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청춘FC의 경기 때문이었다.

6일 서울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는 K리그 클래식의 FC서울과 청춘FC의 친성경기가 열렸다. KBS2 TV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이 맞붙은 세 번째 프로팀이 바로 K리그 최고의 명문구단 중 하나인 FC서울이었다.

이미 K리그 챌린지 서울 이랜드 FC, K리그 클래식의 성남FC와 친선전을 가졌던 청춘FC는 1승1패를 기록했다. 생각보다 뛰어난 경기력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고 아마추어의 힘을 프로에게 보여줬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에 이날 경기도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서울 이랜드전에서는 3,000여명의 관중이 모였고 성남전은 8,000여명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는 특별히 입장권으로 출입이 가능했다. 지난 친선경기에 너무 많은 관중이 몰린 나머지 통제가 되지 않았기에 청춘FC측은 사전에 SNS를 통해 신청을 받았고 수많은 신청자 중 극소수만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경기장을 들어가지 못한 팬들은 밖에서 모여 대형스크린으로 경기를 시청하는 별난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청춘FC의 공식 팬카페는 처음으로 조직적인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미숙했지만 응원단장이 나서 응원전을 펼치자 많은 이들이 호응했다. '이겨내라 청춘, 일어나라 청춘'이라는 응원가도 나왔다. 이에 FC서울의 서포터즈인 수호신 역시 프로 서포터즈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본격 응원전이 열리기도 했다.

웬만한 프로경기도 이 정도로 치열하고 응원전이 심하지 않다. 오히려 K리그 챌린지의 경기보다 더 많은 관중과 치열한 응원이 아마추어와 프로의 친선전에서 전개됐다. K리그와 한국 축구에 많은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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