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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건드리지 않았다면 골로 인정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결과론일 뿐, 손흥민(23·토트넘)의 선택은 '최선'이었다.

손흥민이 리그 2호골 도전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손흥민은 26일 오후 8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발 출전, 77분을 소화했지만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와 함께 2선 공격수로 나섰다. 원톱 공격수 해리 케인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맡았다. 손흥민은 주로 왼쪽 측면에 나섰지만, 최전방과 오른쪽을 넘나들며 폭넓게 움직였다.

전반 중반에는 결정적인 슈팅 기회도 잡았다. 페널티 박스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부지런한 활동량을 통해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적극적으로 수비에도 가담하면서 맨시티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데 일조했다.

그리고 후반 27분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나세르 샤들리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를 문전에 있던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이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마지막에 건드리지 않았다면 샤들리의 슈팅 궤적상 득점으로 연결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이 남을 만했다.

그러나 이는 결과론일 뿐, 문전에 있던 손흥민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샤들리의 슈팅 궤적이 확실하게 골이라고 단언하기는 애매했기 때문. 공격수인 손흥민 입장에서는 자연스레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던 셈이다.

다행히도 당시 토트넘은 3-1로 앞서던 상황이었고, 7분 뒤에는 에릭 라멜라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4-1로 맨시티에 대승을 거뒀다. 팀의 기분좋은 대승과 함께 이 장면도 하나의 해프닝으로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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