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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수원=김명석 기자] 결국 이승우(17·바르셀로나)였다.

이승우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대회 첫 승을 이끌었다. 이승우는 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 청소년 축가대표 축구대회에 선발 출전, 경기 내내 자신의 존재감을 선보이며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승우는 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분 팀의 선제골을 터뜨린 것은 물론, 팀의 공격이 답답하게 이어지자 직접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실마리까지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진철호의 에이스다운 존재감이었다.

이날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승우는 전반 중반까지는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상대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한국의 빌드업마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답답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지지부진한 공격이 이어지자 결국 이승우가 직접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했다. 최전방이 아니라 2선과 측면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전반 중반 이후 한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기 시작한 것 역시 이승우가 직접 공격을 풀어가기 시작한 시점과 맞아 떨어졌다.

해결사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이승우는 후반 4분 김정민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쳐낸 공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흐른 공을 바로 슈팅으로 연결하기보다 한 차례 드리블을 통해 상대 골키퍼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은 뒤 골을 성공시킨 침착함이 돋보였다.

기세가 오른 이승우는 직접 페널티킥까지 유도해냈다.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승우는 마테이 투데세크와의 일대일 대치 상황에서 절묘한 드리블로 상대 파울을 얻어냈다. 이승우는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자신의 2번째 골을 터뜨렸다.

연거푸 터진 이승우의 2골 덕분에 한국도 여유를 되찾았다. 2골을 터뜨린 이후에도 이승우는 여전히 측면과 전방을 넘나들며 한국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다만 한국은 2-0으로 앞서던 후반 연거푸 2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이승우의 활약도 그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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