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 청소년 국가대표 축구대회에서 크로아티아와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2무(승점2·득실차+0)를 기록, 앞서 브라질을 2-1로 꺾은 나이지리아(승점4)와 브라질(승점3)에 이어 대회 3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승우(바르셀로나)를 필두로 박상혁 유주안(이상 경기매탄고) 장결희(바르셀로나)가 전방에 포진하는 4-2-3-1 전술을 꺼냈다.
차오연(서울오산고)과 장재원(울산현대고)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박명수(인천대건고) 최재영(포항제철고) 이상민(울산현대고) 황태현(광양제철고)은 수비라인에 섰다. 안준수(경기의정부FC)는 골문을 지켰다.
크로아티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6분과 7분 연달아 니콜라 모로와 카르로 이고르 마이치의 슈팅이 나왔다. 다만 슈팅이 골문을 지킨 안준수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탐색전을 펼쳤다. 다만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던 한국에 비해 크로아티아의 공세가 번번이 이어졌다. 피지컬의 우위와 패스 플레이를 앞세운 크로아티아에 한국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악재도 겹쳤다. 전반 22분 황태현이 부상으로 아웃됐다. 중앙 미드필더인 김정민(16·광주금호고)이 급하게 경기에 투입됐고, 최재영이 측면 수비수로, 장재원이 중앙 수비수로 각각 연쇄 이동해야 했다.
전반 중반을 넘어선 뒤에야 한국은 조금씩 기회를 만들어갔다. 이승우가 폭넓게 내려오면서 직접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김정민 차오연 등 중앙 미드필더들의 공격 가담도 더해졌다.
전반 막판에는 연속해서 기회를 잡았다. 다만 전반 39분 유주안의 강력한 터닝 슈팅은 다시 한 번 골대를 맞았다. 이어 장결희는 상대 골키퍼까지 제친 뒤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골라인에서 상대 수비가 먼저 걷어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측면 크로스에 이은 유주안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들어 한국은 김승우를 투입하며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후반 4분 마침내 0의 균형을 깨트렸다. 김정민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이를 이승우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이후 이승우는 5분 뒤 절묘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의 파울을 유도해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골로 연결시켰다. 덕분에 한국은 2골차 리드를 잡은 채 경기를 풀어갔다.
다만 한국은 후반 16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 상황에서 페트르 무사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안준수 골키퍼의 선방이 더해졌지만, 흐른 공을 무사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이승우를 중심으로 추가골을 노렸고, 크로아티아 역시 적극적으로 라인을 올리며 동점골을 노렸다. 다만 두 팀의 공격은 좀처럼 결실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국은 후반 중반 이후 김진야와 박상혁 등을 투입하며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다. 동점골을 위한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면서도 호시탐탐 추가골을 노렸다. 다만 후반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막지 못해 빙코 솔드에게 후반 44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은 4분의 추가시간 동안 추가골을 노렸다. 다만 마지막 1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