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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수원=김명석 기자] 골 세리머니조차도 범상치 않았다. 이승우(17·바르셀로나)의 톡톡튀는 개성은 세리머니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났다.

이승우는 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 청소년 국가대표 축구대회에서 홀로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이날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승우는 0-0으로 맞서던 후반 4분 첫 골을 터뜨렸다. 김정민(16·광주금호고)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면서 흐른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문전에서의 침착함이 돋보인 골이었다.

이어 이승우는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며 멀티골까지 성공시켰다. 상대 수비수 마테이 후데세크와 일대일 대치 상황에서 이승우는 순간적인 돌파로 상대의 파울을 유도해냈다. 키커로 나선 이승우는 침착하게 자신의 2번째 골을 터뜨렸다.

단순히 2골만은 아니었다. 이승우는 자신이 골을 터뜨릴 때마다 유쾌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관중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보였다.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거나 손을 활용해 하트 모양을 그리는 등 골 세리머니 안에서도 특유의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물론 팀 동료들이나 코칭스태프와 기쁨을 나누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앞서 이승우는 자신감 넘치는 언행과 파격적인 머리 염색 등을 통해 늘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왔다. 그리고 이날은 유쾌했던 골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다시 한 번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경기 내내 보여준 경기력까지 더해 여러 모로 ‘역시 이승우’다웠다.

다만 이날 최진철 감독이 이끈 한국은 크로아티아와 2-2로 비겼다. 이승우의 멀티골로 2-0으로 앞서고도 내리 2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한국은 오는 6일 오후 5시 브라질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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