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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화성=김명석 기자] 손흥민(23·토트넘)이 생애 첫 A매치 해트트릭에 대해 "뿌듯하고 기쁘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한국과 라오스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에서 처음 해트트릭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12분 팀의 2번째 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29분과 45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A매치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한국의 8-0 대승을 이끌었다. A매치에서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나온 것은 지난 2011년 박주영(30·FC서울) 이후 4년 만이다.

손흥민은 "선취골을 빨리 넣은 덕분에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라오스가 약체이긴 하지만 이런 경기는 1골을 넣기도 힘든 경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해트트릭을 처음했는데 뿌듯하고 기쁘다"면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됐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다"고 웃어 보였다.

손흥민은 "미얀마전 비디오를 보면서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 분석을 많이 했다"면서 "슈틸리케 감독니미 밀집 공간을 너무 파고든다고 지적했다. 개인적으로도 느낀 부분이어서 그렇게 하지 않으려 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이적 절차 마무리가 남아 있어 레바논전에 나설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팀에 정말 미안하다"면서 "그래도 마음은 함께 있을 것이다. 뒤에서라도 한국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은 4일 대표팀 재소집에서 제외된 뒤, 국내에 남아 비자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가는 손흥민은 이르면 13일 선덜랜드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를 통해 리그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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