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레전드급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7·유벤투스)이 이번 시즌 여름이적 시장에서 무려 1억5천만 파운드(약 2천720억원)를 쏟아부은 '부자 구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평가절하'하고 나섰다.

부폰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와 한 인터뷰에서 "돈으로 '빅 플레이어'는 살 수 있어도 '빅 클럽'은 절대 살 수 없다. '빅 클럽'이라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야 한다"고 맨시티를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맨시티는 이날도 무려 5천400만 파운드(약 980억원)의 이적료를 들여 볼프스부르크(독일)로부터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를 영입했다.

1880년 창단한 맨시티는 지금까지 4차례 1부리그 우승과 5차례 FA컵 우승을 기록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반면 부폰이 뛰는 유벤투스는 통산 두 차례(1985년·1996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이런 가운데 내달 16일 맨시티와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1차전에 나서는 유벤투스의 '백전노장' 골키퍼 부폰은 맨시티의 '돈자랑'을 지적하고 나섰다.

부폰은 "유벤투스는 2부리그로 떨어졌을 때도 '유벤투스'였고, 레알 마드리드가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하지 못해도 항상 '레알 마드리드'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항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라며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없는 맨시티를 깎아내렸다.

그는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고 싶어서 엄청난 돈을 들여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며 "아무리 돈을 많이 써도 결국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야만 명문 구단의 대열에 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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