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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또 못 이겼다. 3일 안양전 1-0승리 이후 무려 6경기 연속 무승이다. 결국 8월을 1승3무3패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마친 서울 이랜드 FC의 부진을 어떻게 봐야할까.

서울 이랜드는 29일 잠실주경기장 레울파크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0라운드 안산 경찰청과의 홈경기에서 추가시간에 2골을 주고 받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8월 1승3무3패의 저조한 성적에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의 부진을 이어간 서울 이랜드다.

끝없는 부진이다. 지난 3일 안양전 승리 후 6경기에서 2무 4패로 무너졌다. 30일 열리는 수원-고양전에서 수원이 승리를 거두면 리그 순위는 4위까지 떨어지게 된다(수원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서울E와 승점 40 동률). 물론 아직 44라운드까지 진행되는 챌린지에서 30라운드이니 많이 남은듯하지만 그래도 결코 현재의 상황은 무시할 수 없다.

서울 이랜드는 창단과 동시에 승격을 목표로 내세워 시즌을 치러왔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끝내 팀이 살아나며 순식간에 챌린지 상위권의 판도를 바꿔놨다. K리그 클래식에 가도 중위권 성적이 예상되는 올 시즌의 상주 상무를 바로 추격했던 팀이 바로 서울 이랜드였다.

하지만 7월 이적시장을 상당히 조용하게 지낸 것이 화근이었을까. 혹자는 서울 이랜드의 얕은 선수층으로 인해 시즌 중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력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여겨졌는데 딱 그 우려가 8월 터졌다. 8월 1승3무3패의 최악의 성적으로 인해 8월 시작 만해도 1위를 노려볼만했던 성적은 상주와 꽤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수원과 대구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2위 수성도 힘들어졌다. 물론 4위까지 들면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는 있지만 과연 현재의 경기력이라면 4위까지 들지도 의문이며 4위에 든다고 해도 과연 대구, 수원과 같은 상위권팀을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스쿼드의 얕음이 낳은 부진이라는 시각이 크다. 김재성-조원희-김영광에 의존됐던 서울 이랜드의 초반은 다행히 주민규라는 최고의 스타가 탄생하며 그 부담감을 덜었지만 외국인 선수의 극심한 부진, 백업의 부족 등이 결국 모든 팀들이 힘들어하는 8월 터져버린 것이다.

게다가 주민규 역시 6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서서히 그 패턴이 상대팀들에게 읽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를 역이용할 스쿼드의 부족이 아쉬운 서울 이랜드다. 혹독한 8월이 지나간 서울 이랜드. 9월의 반전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창단 때 목표했던 ‘창단과 동시에 승격’이라는 목표는 공울림으로 남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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