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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인천=김명석 기자] ‘벨기에산 고공폭격기’ 케빈이 인천유나이티드를 4연승으로 이끌었다.

케빈은 29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에 선발 출전, 1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케빈은 경기 내내 압도적인 높이로 대전 수비를 무너뜨렸다. 인천은 방향을 가리지 않고 그의 머리를 향해 롱패스를 전달했고, 케빈은 번번이 정확한 포스트 플레이를 통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연결했다.

덕분에 인천은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케빈이 떨궈준 공은 양 측면에 나선 김인성 이천수, 2선의 조수철 김도혁 등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케빈의 머리에서 시작되는 인천의 공격에 대전은 속수무책으로 말렸다.

다만 0의 균형은 오히려 대전이 깨트렸다. 전반 10분 만에 한의권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초반 한껏 기세가 오르던 인천의 기세도 주춤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케빈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선제골을 내준 뒤 2분 만에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우측에서 올라온 김인성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한 뒤, 골키퍼가 쳐낸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자칫 경기가 말릴 수도 있었던 인천에게는 더없이 값진 골이었다.

이후에도 케빈은 팀의 최전방을 책임지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비단 높이를 앞세운 포스트 플레이만이 아니었다. 2선까지 폭넓게 내려와 측면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역할까지 선보였다. 그의 존재감에 대전은 속수무책이었고, 덕분에 인천은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결국 인천은 전반 35분에 터진 이천수의 오른발 프리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이후에도 케빈은 팀의 최전방을 책임지며 팀이 쐐기골을 넣는데 힘을 보탰다. 후반 9분에는 스로인을 헤딩으로 패스한 공이 이천수에게 연결됐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아 추가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추가골이 나오지는 않았다. 그러나 경기 내내 위력적인 높이를 앞세운 ‘고공폭격기’ 케빈은 그 존재감이 남달랐다. 덕분에 인천도 이날 대전을 2-1로 꺾고 4연승의 고공비행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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