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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인천=김명석 기자] 이천수(34·인천유나이티드)의 오른발 프리킥이 오랜만에 빛났다.

이천수는 29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에서 천금 같은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대전을 무너뜨린 무기는 특유의 프리킥이었다. 이천수는 팀이 1-1로 맞서던 전반 35분, 아크 정면에서 찬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문 구석을 시원하게 갈랐다.

팽팽했던 균형을 깨트리는 결정적인 골이었다. 이날 전반 초반 1골씩 주고받은 직후 치열한 힘겨루기 양상으로 경기가 흐르던 와중에 터진 ‘한 방’이었다.

이 골로 이천수는 지난해 10월 포항스틸러스전 이후 323일 만에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렸다. 당시에도 이천수는 0-0으로 맞서던 전반 2분 오른발 프리킥으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며 팀의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또 앞서 지난 5월 부산아이파크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터뜨린 이후 리그 2호골을 터뜨리며 1골에 그쳤던 지난해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한편 이날 이천수는 프리킥 골뿐만 아니라 팀의 측면과 중원, 수비지역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팀에 힘을 보탰다. 이날 인천은 2-1로 승리했고, 이천수의 오른발 프리킥은 인천을 4연승으로 이끄는 결승골이 됐다.

경기 후 이천수는 "운이 좋았다.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이 나왔다. 웬지 오늘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고,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면서 "그동안 기회가 많았는데 잘 안맞았다. 그래도 오늘 오랜만에 골을 넣었다. 골은 넣으면 넣을수록, 아무때나 넣어도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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