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계약… 한국인 13호 프리미어리거

ⓒ토트넘 공식SNS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손흥민(23)이 토트넘 핫스퍼(잉글랜드)로 이적한다.

토트넘은 28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5년, 등번호는 7번이다.

공식적인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앞서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과 키커 등 독일 언론들은 손흥민의 이적료를 2,200만 파운드(약 398억원) 안팎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역대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고 이적료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2009년 함부르크II팀 입단 이후 6년 만에 잉글랜드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인 중에는 13번째 프리미어리거다.

앞서 손흥민은 이듬해 함부르크 1군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뒤, 세 시즌 동안 리그 20골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이후 2013년 레버쿠젠에 새 둥지를 튼 손흥민은 리그에서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는 등 팀내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컵대회 포함 17골을 터뜨리며 차범근 전 수원삼성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역대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에 도전하기도 했다.

다만 손흥민은 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결국 정든 독일 무대를 떠나 잉글랜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한편 손흥민이 새 둥지를 튼 토트넘은 지난 1882년 창단된 팀으로,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이영표(38) 현 KBS 해설위원이 몸 담았던 팀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리그 5위(19승7무12패)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진행된 올 시즌에는 2무1패로 16위에 머물러 있다.

사령탑은 아르헨티나 국적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3) 감독으로, 손흥민은 잉글랜드의 '신성' 해리 케인(22)을 비롯해 덴마크의 플레이메이커 크리스티안 에릭센(23) 등과 함께 전방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EPL 데뷔전은 이르면 오는 30일 오전 1시 30분 에버튼과의 리그 4라운드, 또는 내달 13일 선덜랜드와의 리그 5라운드 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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