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상주상무가 고양HiFC를 대파하고 K리그 챌린지 선두를 질주했다.

상주는 2일 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24라운드에서 상대의 자책골과 이창훈 조동건 임상협의 연속골을 앞세워 고양을 4-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상주는 지난 충주험멜전 1-4 대패 충격에서 벗어나며 리그 14승째(4무4패·승점46)를 기록했다. 2위 대구FC와의 격차는 8점차.

반면 안방에서 대패를 면치 못한 고양은 4연패의 늪에 빠진 채 시즌 11패째(8승3무)를 당했다.

이정협의 차출 공백 속에 박기동 이승기 투톱을 앞세운 상주는 전반 20분 만에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우측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하던 이승기의 크로스가 진창수의 발을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이어 2분 뒤 김성식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한 상주는 전반 29분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역습 상황에서 이용의 패스를 받은 이창훈이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절묘하게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안방에서 내리 2골을 헌납한 고양은 뒤늦게 반격을 가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오기재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양동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에도 수적 우위를 점한 상주의 공세가 이어졌다. 다만 후반 중반까지는 상대 수비에 막히거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면서 좀처럼 상대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결국 박항서 감독은 후반 16분 최현태 대신 공격수 조동건을 투입하며 전방에 무게감을 더했다.

그리고 후반 20분 한 골 더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교체 투입된 조동건이 박기동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10분 뒤에는 박기동의 패스를 임상협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점수차를 순식간에 4골로 벌렸다.

이후 상주는 안정에 무게를 둔 채 경기를 풀어갔다. 만회골을 위한 고양의 공세는 양동원 골키퍼의 선방으로 번번이 막아냈다. 결국 상주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경기는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상주의 4-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같은 시각 속초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 강원FC와 경남FC는 1골씩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먼저 앞서간 쪽은 강원이었다. 전반 19분 서보민의 패스를 받은 신영준이 왼발 슈팅으로 경남의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경남이 김슬기의 크로스를 김영욱이 헤딩으로 연결, 2분 만에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두 팀은 각각 추가골과 역전골을 노리며 공방전을 벌였지만 끝내 서로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K리그 챌린지 전적(2일)

상주 4-0 고양
△득점 진창수(전반20분, 자책골) 이창훈 2호(전반29분) 조동건 1호(후반20분) 임상협 10호(후반30분 이상 상주)

강원 1-1 경남
△득점 신영준 2호(전반19분·강원) 김영욱 2호(전반21분·경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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