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적을 확정지은 조영철(왼쪽)과 울산 이적이 임박한 에벨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그야말로 '푹풍영입'이다. 부진한 외국인 선수 따르따와 카사를 방출하고 김신욱의 유럽 진출설이 나올 때만 해도 멍하니 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울산은 이적시장 막판 폭풍영입을 보여주며 '배수의 진'을 쳤으며 이제 물러서지 않고 순위 상승에 모든 초점을 둘 것임을 보여줬다.

울산 관계자는 28일 스포츠한국에 "조영철과 이미 메디컬테스트까지 마쳤다. 조영철의 영입을 통해 코치진이 바라던 김신욱-양동현 공격 듀오를 보좌할 선수가 왔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가대표팀에서 가짜 9번 역할은 물론 2선 공격진 어디에서도 활용 가능함을 증명하며 아시안컵 준우승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던 조영철의 영입은 다소 단조로웠던 김신욱-양동현으로 이어졌던 공격진에 새로운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조영철은 카타르 SC와 계약해지가 된 상황에서 영입한 것이라 이적료도 없이 데려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조영철이 다가 아니다. 울산은 서울 에벨톤의 영입 역시 마무리단계에 이르렀다. 계약 세부 조건 협의 중인 현재 에벨톤 역시 서울과 계약해지 후 영입이기에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처럼 울산은 기존 외국인 선수였던 따르따와 카사를 방출하고 크로아티아 출신 코바를 영입한 데 이어 조영철-에벨톤 영입에 다다르며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 김광국 단장은 스포츠한국과의 통화에서 "우린 배수의 진을 쳤다. 물러설 곳이 없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사실 현재 리그 10위의 순위는 울산 현대라는 팀 명성과 전혀 걸맞지 않는다. 울산은 올 시즌 초 3위권안에 들어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것임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김 단장은 "상위 스플릿이 우리의 목표가 될 순 없다. 그보다 더 높은 곳을 봐야한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8월 5경기에서 연승을 이어나가는 모습으로 반드시 시즌 초 목표했던 성과에 다다를 것"이라며 FA컵 대권 도전과 여전히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도약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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