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김윤희 기자]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골잡이인 '박라탄' 박은선(29)이 한국 무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박은선의 전 소속팀인 서울시청 관계자는 14일 "박은선이 로시얀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영입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로시얀카와 1년 6개월 계약을 맺은 박은선은 부상과 러시아 생활 적응의 어려움으로 계약 기간을 마치지 않은 채 국내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2003년 이후 12년 만에 밟은 캐나다여자월드컵 무대에서 활약을 노렸던 박은선은 발목 부상으로 월드컵 1, 2차전을 벤치에서 지켜봤고, 3차전에서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여자월드컵 이후 국내에 머무른 박은선은 6일 대전스포츠토토, 13일 이천대교와의 경기등 서울시청의 홈경기를 지켜봤다. 경기장을 찾은 박은선은 이미 구단 관계자들과도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선은 2013년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정규리그에서 19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오르며 서울시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타 구단 감독들의 성정체성 문제제기로 논란이 불거지며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로시얀카와 박은선의 계약사항에 대해 확실히 파악한 뒤 영입 계획을 다시 세워볼 계획"이라면서 "계약이 끝나 국내에 복귀할 경우 다른 구단에서도 영입제안이 들어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WK리그의 경우 원 소속팀의 우선협상권 제도가 없기 때문에 다른 팀들도 협상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박은선의 입단 가능성이 큰 구단으로는 서울시청 외에도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이천대교 등이 꼽히고 있다. 박은선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에 이어 한국선수로서 유럽리그에 두 번째로 진출했던 만큼 국내 복귀 시 최고 수준의 대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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