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의 머릿속에는 박주영(30·FC서울)이 없는듯하다. 또한 오는 8월초 열리는 동아시안컵에서 한일전 대비책을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약 2주간의 휴식을 마치고 30일 오전 11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미얀마와의 경기를 마치고 지난 18일 휴가차 출국해 약 2주간 한국을 떠난 바 있다.

이날 귀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8월초 중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서 한·일전이 예정된 것에 대해 "한·일전의 중요성을 잘 안다. 유럽에서도 국경을 접한 나라끼리 라이벌 의식이 있다"며 한국에서 일본과의 경기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해하고 있음을 밝혔다.

상대 감독인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해서는 "지도자 생활을 오래 한 감독이기에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경기는 감독이 뛰는 게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일본도 한국처럼 유럽파가 많아 팀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아시안컵은 유럽파가 차출될 수 없기에 동아시아지역 내에서 뛰는 선수들만 나갈 것으로 보인다. 선수 구성에 대해서 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 A매치를 치르며 함께 했던 선수들이 주축이 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평가전을 치른 올림픽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추천하는 선수들은 물론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소속 선수들도 눈여겨볼 예정이며 최대한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발탁하겠다"고 밝혔다.

어느덧 30세에 접어든 박주영의 발탁 여부에 대해서는 "동아시안컵은 최대한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릴 것"이라며 사실상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구상이 아님을 언급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7월말 소집돼 8월1일부터 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을 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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