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의 연승을 이끄는 문창진이 전남 드래곤즈와의 '제철가 더비'에서도 폭발할까.

포항은 내달 1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남과 맞붙는다.

포항(승점 29)은 최근 2연승을 달리며 2위 수원 삼성(승점 30)의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문창진이 있다. 최근 2경기에서 연속 선발 출전해 2골을 책임졌다.

부산과의 17라운드 경기(2-1 포항 승)에서는 전반 43분 골키퍼 이범영까지 제치는 발재간을 뽐내며 결승골을 넣었다.

지난 18라운드 경기(2-1 포항 승)에서는 광주FC를 홀로 침몰시켰다. 전반 8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손준호의 선제골을 만들어준 데 이어 12분 뒤에는 골지역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문창진은 올시즌 총 4골을 터뜨렸는데 포항은 그가 득점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4골 중 3골이 결승골이다.

포항에 문창진이 있다면 전남에는 오르샤와 이종호가 있다.

전남은 '1강' 전북 현대를 거의 잡을 뻔한 아쉬움을 안고 포항에 맞선다. 18라운드에서 전남은 전북을 2-0까지 리드했으나 후반 막판 연속골을 내줬다.

비록 무승부에 그쳤으나 신기에 가까운 볼 키핑력을 자랑하는 스테보, 발재간의 오르샤, 스피드의 이종호가 포진한 전남의 공격진은 올시즌 K리그 클래식 12개 팀 가운데 가장 짜임새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르샤는 4경기 연속골을 기록중이며 이종호는 이들 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렸다.

전남은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4경기(3승1무) 무패 행진을 달리며 4위(승점 27)까지 치고올라왔다. 포항전에서 승리하면 3위에 오른다.

FC서울과의 '슈퍼매치'를 맥없이 0-0으로 마친 수원 삼성은 다음날 전북-전남전이 무승부로 끝나며 전북과의 승점차를 운 좋게 7점으로 유지했다.

같은날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일 상대는 '위기의 명가' 울산 현대다. 시즌 초반 기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울산은 10위까지 내려앉았다.

게다가 공·수의 주축인 김신욱, 김승규의 해외 이적설까지 흘러나오며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지난 18라운드에서는 홈에서 시민구단 성남FC에 0-1로 무릎꿇었다.

수원은 울산을 잡지 못하면 전북 추격은커녕 포항에 2위 자리를 내어줄 수도 있다.

◇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일정

▲ 1일

전북-부산(전주월드컵경기장)

전남-포항(광양축구전용경기장·이상 오후 7시)

인천-광주(인천축구전용경기장)

수원-울산(수원월드컵경기장)

성남-대전(탄천종합운동장·이상 오후 7시 30분)

제주-서울(8시·제주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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