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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구리=이재현 기자]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탈락, 리그 8위 한 때 K리그를 호령하던 서울의 현재 성적이다. 서울을 향한 '위기론'이 자연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29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GS 챔피언스파크에서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3라운드 울산 현대전을 앞둔 FC서울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용수 감독, 공격수 윤주태, 미드필더 박용우가 참석했다.

최용수 감독은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위기론'까지 일고 있는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최 감독은 자신과 팀을 향해 쏟아지고 있는 '위기론'에 대해 "감독이라면 수없이 많은 위기를 겪어내야 하고 이겨내야 한다. 내가 가진 역량을 통해 위기 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동력을 찾아야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매년 최고의 선수들과 일을 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과도기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선수가 빠져나간 만큼 좋은 선수를 대거 수급해서 다시 재건 하는 방법도 있지만 팀의 내실을 다져나가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의 '패스마스터' 사비 에르난데스의 카타르 행을 언급하며 "큰 팀은 투자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취재진들은 최용수 감독에게 전북 최강희 감독의 발언을 언급하며 서울이 '과감한 투자'가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물었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큰 팀은 선수를 영입해야한다. 사비의 카타르 행에서 나타나듯이 돈의 흐름을 무시할 수 없다"며 최강희 감독의 의견에 일정부분 동의했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결과적으로 저희 팀의 성적이 좋지 못해 투자가 부족했다는 의견이 나오는데 내실을 다지는 지금 상황이 오히려 더 좋은 팀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맞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과 일본 등의 구단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금액을 들여 선수 영입에 힘을 쏟는데 각 나라 마다 상황이 다른 부분도 감안을 해야한다"라고 밝혔다.

서울은 오는 31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을 상대로 리그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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