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하위 감독, 창단 125년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 이끌어

창단 125년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한 본머스의 에디 하위 감독이 조제 모리뉴 첼시 감독을 누르고 리그감독협회(LMA) '올해의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LMA는 27일(한국시간) 열린 시상식에서 챔피언십 감독상 수상자인 하위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감독상을 받은 모리뉴 감독을 제치고 최고 상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1992년부터 시작된 이 시상식에서 챔피언십 클럽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것은 두 번째 있는 일이다. 2006년 시상식에서 당시 챔피언십의 레딩을 이끌던 스티브 코펠 감독이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1890년 창단한 본머스는 그동안 하위 리그를 전전했다. 그러나 하위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성공에 성공을 거듭했다.

본머스는 2008-2009시즌에 재정 위기로 5부 리그로 강등당할 위기를 맞기도 했다. 재정 건전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승점 -17점으로 이 시즌을 시작했고 시즌 막바지에 가서야 겨우 잔류를 확정지었다.

첫 기적을 쓴 하위 감독은 바로 다음 시즌 두 번째 기적을 써내려간다. 본머스는 리그투(4부 리그) 2위를 차지하며 리그원(3부 리그)으로 승격했다.

이후 번리 지휘봉을 잡은 하위 감독은 2012-2013시즌 본머스로 복귀했고 이번에는 팀을 챔피언십(2부 리그)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2014-2015시즌 본머스에 챔피언십 우승컵을 안겼다. 이제 영국 남부의 휴양도시가 연고지인 본머스는 세계 최고 인기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의 일원이 됐다.

이 정도면 LMA 심사위원단이 하위 감독의 올시즌 성과가 복귀 2시즌만에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끈 모리뉴 감독을 넘어선다고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시상자로 나선 브랜던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하위 감독이 놀랄만한 일을 멋지면서도 겸손한 태도로 해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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