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5)가 재선에 도전하는 제프 블래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독재자"라며 다시 한번 맹비난했다.

마라도나는 25일(한국시간) 영국 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FIFA 회장직 5선에 도전하는 블래터를 강하게 비판했다.

마라도나는 "블래터 체제에서 FIFA는 불명예와 고통스러운 골칫거리만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블래터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가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왜냐하면 그가 2015년에 5선에 도전한다는 사실 자체가 불합리한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

마라도나는 "블래터는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열정이 없는 '썰렁한 남자'라면서 이대로 가면 우리는 독재자를 계속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IFA 회장 선거는 오는 2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총회에서 209개 회원국의 투표로 치러진다.

선거는 포르투갈 축구영웅 루이스 피구, 마키엘 판프라흐 네덜란드 축구협회장 등이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블래터와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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