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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인천=김명석 기자] “오늘은 꼭 인천 원정 징크스를 깨고 싶다.”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던 손준호(23·포항스틸러스)의 바람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포항의 숭의아레나(인천축구전용경기장) 무승 징크스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포항은 25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포항은 지난 2012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 이후 이어진 인천 원정 무승 징크스로 6경기로 늘렸다. 6전 4무 2패다.

지난 2012년 인천 원정 첫 경기에서 1-1로 비긴 포항은 2013년과 2014년 모두 1무 1패의 열세에 몰리는 등 유독 인천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포항의 전력이 늘 인천보다 앞서 있었음을 감안한다면 ‘원정 징크스’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흐름이었다.

이날 역시 포항은 김승대를 필두로 문창진 손준호 이광혁 등 최근 리그 2연승을 이끈 핵심 멤버들을 총출동시키며 징크스 탈출을 노렸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손준호 역시 “일주일 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이번에는 징크스를 꼭 깨고 싶다”면서 의지를 다진 바 있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6골을 만들어냈던 포항의 공격은 인천의 단단한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전반 초반에는 티아고의 페널티킥 실축까지 겹치면서 결국 포항은 이번에도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황선홍 포항 감독도 "페널티킥의 실축, 선제골 실점 등이 말해주듯 징크스를 깨트리는 것은 참 쉽지가 않다"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포항은 오는 29일 대구FC와의 FA컵 4라운드 경기를 치른 뒤, 내달 5일 부산아이파크와의 리그 9라운드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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