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이천수(34·인천유나이티드)의 오른발이 포항 스틸러스 골문을 정조준한다.

이천수는 25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8라운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이천수는 이날 측면 공격수로서 팀의 시즌 첫 승을 위한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앞선 경기들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팀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출전(선발 5경기)했지만 1도움이 전부다. 개막전에 1도움을 기록한 이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팀의 7경기 연속 무승도 바라봐야만 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7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상대의 골문을 노리고도 번번이 골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3경기 모두 인천도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터질 듯 터지지 않은 이천수의 골은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다만 경기를 치를수록 집중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긍정적이다. 19일 울산현대와의 7라운드에서는 후반 18분 오른발 프리킥이 골대를 맞았다. 이날 2개의 슈팅은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됐다. 조금씩 영점을 잡아가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상대가 포항이라는 점은 이천수 입장에서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인천에 새 둥지를 튼 이후 리그에서 터뜨린 3골 중 2골을 포항을 상대로 터뜨렸기 때문. 골과 좀처럼 인연이 닿지 않는 상황에서도 유독 포항을 상대로능 강했다는 의미다.

이천수의 포항전 첫 골은 지난 2013년 9월 홈경기에서 터졌다. 0-0으로 맞서던 전반 38분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에서 찬 왼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팀의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이천수는 이후 이 골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K리그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이듬해 10월이 되어서야 오랜 침묵이 깨졌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또 다시 포항이었다.

당시 이천수는 전반 3분 아크 왼쪽에서 찬 오른발 프리킥으로 상대의 골망을 흔들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2013년 포항전 골을 마지막으로 이어졌던 379일의 골 침묵을 포항을 상대로 깨트린 셈이다.

마침 인천은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진 상태다. 최근 5경기에서 2골에 그친 결정력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데다가 포항을 상대로 유독 강했던 이천수의 골 소식에 더욱 기대를 거는 이유다.

한편 두 팀의 시즌 8라운드 경기는 오후 3시부터 KBS1을 통해 생중계된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격돌한 두 팀의 역대전적에서는 인천이 2승3무로 우위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R

- 인천유나이티드(10위) vs 포항스틸러스(4위)
- 25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 중계 :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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