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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동아시아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FC서울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는 기자회견부터 뜨거웠다. 6시간의 간격을 두고 열린 기자회견이었지만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양 팀 수장들은 입담부터지지 않았다.

20일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5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실에서는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5 AFC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 서울과 광저우 에버그란데전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전에 열린 기자회견에는 서울의 최용수 감독과 유상훈 골키퍼가 자리했다. 이들은 ‘빚’을 갚아주기 위한 경기를 다짐했다. 서울은 2013년 ACL 결승전에서 단 한번도지지 않았음에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광저우에게 우승컵을 내줘야했다. 이 경기 이후 서울과 광저우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왔다.

최용수 감독은 "광저우에게는 갚아줘야 할 빚이 있다"며 "좋은 결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상훈 골키퍼는 "이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 또한 지난 중국 원정에서 진 빚도 있다. 그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저우에 진 '빚'에 대해 여러 번 언급했다.

반면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비오 칸나바로 광저우 감독과 주장 정쯔는 무승부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승리의지를 내비쳤다. 광저우는 승점 9를 획득하고 있는 광저우는 남은 2경기에서 승점1만 획득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서울은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에 대해 칸나바로 감독은 "물론 광저우는 승점1만이 필요하지만 우린 무승부를 위해 여기 온 게 아니다. 상대도 동기부여가 잘되어 있어 좋은 경기가 열릴 것이다. 우린 승점 3점을 위해 노력해 16강 진출을 해낼 것이다"고 말했다.

주장 정쯔 역시 “2013 결승전 이후 서울이 복수를 꿈꾸고 있는 것을 안다. 매우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며 혀를 내둘렀다.

서울은 18일 수원과의 슈퍼매치 1-5 대패와 함께 차두리의 3주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쳤다. 또한 ACL에서 서울은 1승 2무 1패로 웨스턴 시드니와 승점은 같지만 원정골에 앞서 조 2위다. 조 1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는 3승1패, 가시마는 1승 3패로 H조는 혼돈에 빠져있다. 서울 입장에서 광저우를 잡지 못한다면 남은 일본 원정을 승리해도 16강 진출을 자신할 수 없다.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아시아 최강의 팀인 광저우를 상대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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