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욱 ⓒ인천유나이티드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인천유나이티드는 아직 승리가 없다. 6경기에서 4무2패다. 대전시티즌(1무5패)과 더불어 유이한 무승팀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경기력은 나쁘지가 않다. 강력한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대변되는 이른바 ‘늑대축구’가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무승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도훈 인천 감독이 “과정은 나쁘지 않다”면서 미소를 잃지 않는 이유다.

문제는 최근 4경기에서 1골에 그친 득점력이다. 빠른 역습 등으로 좋은 기회를 만들고도 번번이 결정력이 부족해 고개를 숙였다. 전북현대와 성남FC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하고도 승점 1점에 그친 것도 결국은 ‘빈공’이 화근이 됐다.

특히 공격수 케빈(31·벨기에)의 한 방이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190cm의 신장을 활용한 포스트플레이에는 여전히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역습 상황에서의 움직임이나 문전에서의 결정력에서 아쉬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라이커 진성욱(22)의 복귀가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이유다. 시즌 초반 부상 때문에 전열에서 이탈해 있던 그는 15일 성남 원정에서 교체로 투입되며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장을 밟았다. 인천 입장에서는 믿을 만한 공격 자원이 더해진 셈이다.

진성욱은 이미 지난 시즌에도 어려운 상황에 놓인 팀을 구해낸 구세주 역할을 해낸 바 있다. 17경기에서 단 1승(8무8패)에 머물던 인천이 8월들어 3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것도 당시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등장한 진성욱의 존재가 컸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정규리그 막판에도 ‘슈퍼조커’로 활약하며 팀의 잔류에 큰 역할을 해냈다.

그의 복귀에 더욱 기대를 거는 이유는 역습 상황에서의 움직임과 문전 결정력에서 이미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늑대축구를 표방하는 인천의 전술적인 색깔과 맞물리면 그가 보여줬 가능성이 더욱 극대화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더구나 인천의 경기력이 서서히 안정궤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결정력에 대한 아쉬움을 진성욱이 해결해줄 수 있다면 인천 역시도 반등을 위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진성욱이 복귀한 인천은 19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7라운드에서 울산현대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7R

- 인천유나이티드(10위) vs 울산현대(2위)
- 19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 중계 : 아프리카TV(생) 다음(생) CJ 헬로비전 인천(생) 네이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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