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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파주=김명석 기자] “(차)두리형의 한 마디는 늘 기억에 남습니다.”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에게 차두리(35·FC서울)는 단순한 대표팀 선배가 아니다. 본인이 힘들고 어려울 때 진심어린 조언을 해준 맏형 같은 존재다. 그에게 차두리의 은퇴식이 주는 의미가 더욱 남다른 이유다.

지동원이 차두리의 은퇴식을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동원은 3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은퇴하는 두리 형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두리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전을 통해 15년의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동원은 이 자리에서 “두리 형은 대표팀 안팎에서 늘 활력소 같았던 존재다. 대표팀에서 떠나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면서 “대신 떠나는 두리 형을 위해 꼭 승리를 선물로 하고 싶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지동원은 취재진을 향해 차두리로부터 받았던 애정 어린 조언도 소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선수로서 잘 했을 때도 있고, 못했을 때도 있었다”면서 “그때 두리 형이 나에게 ‘커리어를 길게 봐라.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신경쓰지 말라’고 조언해줬다. 이 한 마디는 늘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동원은 유럽 무대 진출 이후 여러 차례 부침을 겪은 바 있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거나 골을 터뜨리지 못해 속앓이를 해야 했다. 그때마다 지동원이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차두리의 진심어린 조언 덕분이라는 의미다.

지동원은 차두리의 은퇴식이 열리는 뉴질랜드전에서 선봉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경쟁자인 이정협(24·상주상무)이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도 이미 그의 뉴질랜드전 선발 출전을 예고한 바 있다.

지동원에게는 기회가 온 셈이다. 가슴 한 켠에 늘 자리 잡고 있던 차두리의 진심어린 조언에 대한 보답을 할 차례다. 차두리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는 각오로 가득 찬 지동원의 발끝이 뉴질랜드의 골문을 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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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5/03/30 16:53:13   수정시간 : 2015/03/30 17: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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