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황석호(가시마 앤틀러스)가 FC서울을 완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황석호는 FC서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을 하루 앞두고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에 놀러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시마는 승점 3이 간절한 상황"이라며 "기술적인 것은 둘째치고 정신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시마는 1차전에서 웨스턴 시드니(호주)에 1-3으로 완패하며 주춤거리고 있다.

황석호는 "아마 내일 경기에서 보면 알겠지만 가시마는 하나로 똘똘 뭉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토니뇨 세레소 가시마 감독은 황석호의 투쟁심을 높이사며 신뢰를 보냈다.

세레소 감독은 "황석호가 한국에서 뛰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며 "황석호의 바람대로 반드시 이기고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석호의 투쟁심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내일 경기에 출전할지 여부는 둘째치고 황석호의 자질이 우리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황석호는 작년 4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열린 서울과의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에서 골맛까지 보는 등 활약했다.

그는 좋은 기억과 관련, "경기에 나설 수 있고 골을 넣는다면 당연히 좋은 일"이라며 "윤일록 등 친분이 있는 선수도 있지만 스포츠맨답게 경기는 경기대로 하고 사적인 것은 사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석호는 작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등 대표팀에서 활동한 중앙 수비수이다.

그러나 울리 슈틸리케 현 대표팀 감독으로부터는 아직 호출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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