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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현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매번 독특한 행보로 구설수에 자주 오르내리는 감독이 있다. 바로 첼시FC의 주제 무리뉴(52·포르투갈) 감독이다. 그런데 무리뉴가 기자들의 출입까지 관여한다는 보도가 나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무리뉴가 이끄는 첼시는 12일(한국시각)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에버튼과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를 진행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접전을 벌이던 양팀은 첼시의 윌리안(27·브라질)이 극적인 득점에 성공하며 1-0으로 신승했다.

첼시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발생했다. 과열 양상을 보이던 양팀의 신경전은 후반 42분 반칙을 저지른 에버튼 선수가 퇴장을 당하면서 양팀 선수 간의 집단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때 첼시의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31·세르비아)는 주심에게 달려오던 에버튼의 제임스 매카시(25·잉글랜드)를 뒤에서 꼭 붙들었다. 그런데 중계화면을 통해 이바노비치가 자신이 결박한 매카시의 어깨를 깨문 듯한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이 됐다. 하지만 주심은 이바노비치에게 경고조차 주지 않아 논란을 가중시켰다.

영국의 방송사 BBC는 경기 직후 무리뉴에게 이바노비치의 행동에 대해 질문했다. 그러나 무리뉴는 “미안합니다, 내일 봅시다(Sorry, See you tomorrow)”라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예상하지 못했던 무리뉴의 돌출행동에 카메라 기자마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런데 한 매체가 이 과정을 설명하면서 무리뉴가 기자에게 인터뷰 현장에서 떠날 것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때문에 국내에서는 한때 무리뉴의 `불손한 언행'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쇄도했다. 나중에 오역으로 밝혀지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지만 어떻게 보면 무리뉴의 평소 돌출 이미지가 해프닝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무리뉴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가 어떠한 행동을 할지 걱정된다. 다음 질문으로 만약 그 이야기(이바노비치의 행동)에 대해 질문한다면 나는 나갈 것이다"라고 말해 예외없이 기자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무리뉴의 돌출행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영국 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그가 머무는 곳에서는 종종 있었다. 지난달에는 “첼시를 향한 모종의 캠페인이 있다”며 음모를 제기하다 2만5,000파운드의 벌금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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