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22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발표된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조영철(25·카타르SC)과 이근호(29·엘 자이시), 이정협(23·상주상무)이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밝힌 박주영 제외의 이유는 결국 눈에 띄지 못한 경기력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금까지 소집돼 직접 지켜본 선수들의 정신력이나 훈련태도에는 불만이 없었다. 개인적인 이유로 박주영을 제외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결국 경기장에서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침묵을 지킨 박주영을 경기력을 이유로 제외했다는 의미다. 박주영은 지난 중동 원정 당시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침묵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후에도 그는 데뷔전 득점을 끝으로 6경기 연속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어 "조영철은 가짜 9번, 이근호는 풍부한 활동량을 전방에서 보여줄 수 있다. 결국 전형적인 타겟맨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 한 명이 필요했다"면서 박주영 대신 이정협을 선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아시안컵 최종명단에는 손흥민(22·레버쿠젠)과 김민우(24·사간도스), 남태희(23·레퀴야)와 구자철(25·마인츠05), 이청용(26·볼턴원더러스)과 한교원(24·전북현대)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됐다.
또 기성용(25·스완지시티)과 한국영(24·카타르SC), 이명주(24·알 아인)는 중원을 지키게 될 중앙 미드필더로 부름을 받았다.
이어 좌-우측 측면수비수에는 박주호(27·마인츠05)와 김진수(22·호펜하임), 차두리(34·FC서울)와 김창수(29·가시와레이솔)가 각각 선발됐다.
중앙 수비수에는 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과 곽태휘(33·알 힐랄), 장현수(23·광저우 푸리), 김주영(26·FC서울)이 뽑혔다.
김승규(24·울산현대)와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 정성룡(29·수원삼성)은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골문을 지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