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가 시즌 반환점을 맞이하는 가운데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타이기록에 다시 도전한다.

손흥민의 소속팀 레버쿠젠은 오는 20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부터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2014-2015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격돌한다.

레버쿠젠에서 두 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손흥민은 각종 대회를 합해 11골을 터뜨려 2012-2013, 2013-2014시즌 남긴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 기록(12골)에 한 골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하노버96을 상대로 분데스리가 5호골이자 시즌 11호골을 기록한 이후 한 달 가까이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등 소속팀 경기는 물론 국가대표팀까지 오가며 쉴 틈이 없었던 손흥민은 최근 다소 페이스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15라운드에서는 후반 12분 만에 교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18일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는 풀타임을 뛰며 정확한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등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20일 열리는 이번 경기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이전 마지막 경기인만큼 손흥민의 컨디션을 가늠해 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레버쿠젠으로서도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으로 삼아야 할 중요한 일전이다.

레버쿠젠은 16라운드까지 7승6무3패(승점 27·골득실 +8)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4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승점 27·골득실 +10)와는 승점 차가 없는 상태라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3위 도약도 노려볼 수 있다.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진출 가능권인 6위(승점 24)에 자리한 아우크스부르크의 홍정호는 묀헨글라트바흐와의 홈경기에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노린다.

홍정호는 올 시즌 교체 선수로 주로 나섰으나 기존 주전 센터백인 얀-잉베어 칼센 브라커의 부상 공백 속에 최근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를 승점 1차로 뒤쫓는 7위 호펜하임(승점 23)에서 뛰는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는 21일 헤르타 베를린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코리안 듀오' 박주호, 구자철이 속한 마인츠는 시즌 초반 무패 행진을 달리다 최근 8경기에서는 4무4패의 부진에 빠져 11위(승점 18)로 밀려나 있다.

무승의 사슬을 끊는 것이 급선무인 상황에서 마인츠는 분데스리가의 최강자인 바이에른 뮌헨과 마주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이 헐시티와의 경기에 나서고, 퀸스파크 레인저스의 수비수 윤석영은 웨스트브로미치와의 홈경기를 준비한다.

◇ 주말 유럽축구 일정(한국시간)

◆20일(토)

마인츠05-바이에른 뮌헨(4시30분·구자철 박주호 홈)

밀월-볼턴(4시45분·이청용 원정)

레버쿠젠-프랑크푸르트(23시30분·손흥민 홈)

베르더 브레멘-도르트문트(23시30분·지동원 원정)

아우크스부르크-묀헨글라트바흐(23시30분·홍정호 홈)

헐시티-스완지시티(24시·기성용 원정)

퀸스파크 레인저스-웨스트브롬(24시·윤석영 홈)

카디프시티-브렌트포드(24시·김보경 홈)

▲21일(일)

헤르타 베를린-호펜하임(23시30분·김진수 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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