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미디어 서귀포=이재호 기자] 한국 대표팀에서 주전 윙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선수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경쟁을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른쪽은 데뷔와 동시에 한번도 주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이청용(볼턴)이 있고, 왼쪽은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손흥민이 있기 때문. ‘윙’ 한교원은 특히 자신과 중복 포지션에 있는 이청용과의 주전 경쟁에서 ‘골’로 자신만의 강점을 어필해야 한다.

17일 제주 서귀포 시민축구장에서 열린 A대표팀 3일차 전지훈련에는 어김없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코칭스태프, 28인의 태극전사가 모여 땀방울을 흘렸다.

강한 바람이 동반한 가운데 훈련 시작전 취재진과 만난 한교원은 “2014년 나에게 특별한 해였다. 이 기세를 몰아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제 인생의 큰 터닝 포인트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교원은 지나 11월 요르단 원정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으며 깜짝스타가 된 바 있다. 한교원은 "항상 골을 넣을 준비가 돼있다"면서 "아시안컵에 출전하게 되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자신을 어필했다.

한교원의 강점은 ‘골’이다. 올 시즌 K리그 32경기에서 나서 무려 11골을 넣은 것. 전문 공격수도 아니지만 11골을 넣어 리그 득점 4위에 랭크된 한교원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해 높은 골 결정력을 가진 선수다.

이는 분명 이청용이 가지지 못한 부분이기에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청용은 돌파력, 전술 이해도 등 모든 부문에서 한국 최고 수준에 올라있지만 항상 아쉬웠던 것은 득점력이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골 이후 약 3년이 지나 2013년 스위스전에 골을 넣었을 정도로 득점력과 거리가 있다. A매치 64경기를 나섰지만 6골밖에 넣지 못한 기록 역시 그의 아쉬운 득점력을 말해준다.

한교원은 확실히 득점 부분에서 이청용과 ‘다름’을 보여줄 수 있기에 이청용이라는 ‘큰산’과 함께 할 수 있는 자원으로 분류된다. 과연 한교원은 이번 제주도 전훈을 통해서도 자신만의 강점으로 이청용과는 또 다른 옵션으로 대표팀에서 가장 힘든 ‘윙’ 주전경쟁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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