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초-포철중-포철고 거치며 팀 우승·득점상 휩쓴 특급 기대주
지난 10월 프로·대학 선수 일색이던 19세 이하 청소년대표까지 발탁

황희찬은 포항제철고 2학년 신분이던 지난해 고등리그 왕중왕전 최우수선수상과 득점상을 휩쓸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특급 기대주로 주목을 받아왔던 황희찬(18)이 유럽 무대를 밟는다.

오스트리아의 FC 레드 불 잘츠부르크는 16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과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19년까지다.

18세의 나이로 유럽 무대를 밟게 된 황희찬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대형 공격수다.

경기신곡초 소속이던 2008년 황희찬은 팀의 화랑대기 D그룹 준우승을 이끌며 득점상을 차지했고, 이어진 동원컵 전국유소년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도 득점상과 함께 팀의 우승을 이끌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황희찬은 이동국과 박지성, 김두현, 기성용 등 내로라하는 축구스타들을 배출한 차범근 축구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포항스틸러스 유스팀인 포철중으로 진학한 그는 2011년 팀의 중등부 왕중왕전 우승을 이끌었고, 그해 대한축구협회에서 주최한 KFA 중등부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또 황희찬은 포항제철고 2학년이던 지난해 이광혁(19·포항)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팀의 왕중왕전 우승을 또 한 번 이끌었다. 또 2학년 신분으로 왕중왕전 최우수선수상과 역대 최다골(10골)과 함께 득점상까지 거머쥐었다.

2학년 신분으로 고교리그를 평정했던 황희찬은 3학년이 된 올해에도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득점상을 수상하는 등 어김없는 활약을 펼쳤고, 결국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스틸러스에 우선지명됐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대표팀과의 인연도 꾸준히 이어졌다. 황희찬은 특히 지난 2012년 AFC U-16 챔피언십 당시에는 북한전 해트트릭, 우즈베키스탄전 극적인 동점골 등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10월 미얀마에서 열린 AFC U-19 대회에서도 황희찬은 프로와 대학팀 소속의 선수들 사이에서 황기욱(18·오산고)과 함께 고등학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며 재능을 다시 한 번 재확인받았다.

한편 황희찬이 이적하게 될 잘츠부르크는 지난 1933년 창단된 오스트리아의 프로팀으로, 지난해 포함 통산 8차례 오스트리아 리그 정상에 선 팀이다. 올 시즌 역시 12승 2무 5패의 성적으로 2위에 승점 8점 앞선 1부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또 잘츠부르크는 올 시즌 UEFA 유럽 유로파리그에서도 조별리그 D조 1위를 기록, 비야레알(스페인)과의 32강전을 앞두고 있다.

다만 황희찬은 1군으로 바로 합류하기보다는 잘츠부르크의 리저브(2군)팀인 FC리퍼링 소속으로 현지 적응과 새로운 팀 스타일에 적응할 예정이다.

리퍼링은 현재 16세~23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2부리그 10개팀 중 3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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