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모리뉴 첼시 감독이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하고서 공을 경기장에 넣어주는 볼보이를 나무랐다.

모리뉴 감독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진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냥 운이 없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첼시는 올 시즌 독보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무패우승의 기대까지 부풀렸으나 무패행진은 14경기에서 끝났다.

모리뉴 감독은 "최고의 팀이 지고 말았다"며 "이기려고 했지만 졌고 이런 게 축구"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냥 재수가 없어서 지는 이런 경기는 받아들이기가 쉬운 축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모리뉴 감독은 심판의 오심 때문에 첫 패배를 당했다면 매우 슬펐겠지만 이번 패배는 판정과 관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패배를 부른 불운 가운데 하나로 뉴캐슬 볼보이의 역할을 지적해 주목을 받았다.

모리뉴 감독은 "우리는 최고 수준의 축구를 하려고 했으나 몇 가지 수준이 떨어지는 방해 탓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볼이 사라졌다가 다른 공이 들어오곤 했다"며 "볼보이가 멀리 달아나곤 했지만 불행히도 이런 상황도 경기의 일부"라고 말했다.

첼시는 원정경기 때 홈 구단을 도우려는 볼보이의 경기지연 때문에 곤욕을 치른 적이 종종 있었다.

작년 1월 스완지시티와의 리그컵 4강전 때는 공을 껴안고 놓아주지 않는 볼보이의 배를 에덴 아자르(첼시)가 걷어차는 사태까지 불거졌다.

아자르는 3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받았고 스완지시티도 경고를 받았다.

모리뉴 감독은 "첼시 선수들은 오늘 뉴캐슬을 상대로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며 "불만은 없고 재수가 없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첼시는 이날 뉴캐슬전에서 26차례 슈팅으로 한 골을 뽑는 데 그쳤으나 뉴캐슬은 9차례 슈팅으로 두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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