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74·브라질)를 둘러싸고 건강 이상설이 나돌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펠레는 전날 밤 상파울루 시 남부지역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3일 신장 결석 제거 수술을 받은 펠레는 11일 만에 요도 감염 증세로 다시 입원했다.

펠레는 현재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치료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퇴원하더라도 당분간 집에 머물며 치료를 계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그의 대변인이 말했다.

펠레는 지난 2012년에는 오른쪽 엉덩이 부위에 인공 관절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원래 이름이 '에지손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인 펠레는 17세이던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으며 브라질의 월드컵 3회 우승을 이끌었다.

1977년까지 22년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1천281골을 뽑는 등 브라질 축구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펠레는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대통령 정부(1995∼2002년)에서 체육장관을 역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지난 4월 역대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20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펠레를 1위에 올려놓았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와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 헝가리의 페렌츠 푸스카스,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 브라질의 호나우두(브라질)가 2∼6위에 올랐다.

지난 6월에는 브라질 상파울루 주의 항구도시 산투스 시내 발롱구 지역에 '펠레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2010년부터 시작해 4년여에 걸친 공사 끝에 완공된 '펠레 박물관'은 4천134㎡ 넓이에 조성됐다. 펠레의 현역선수 시절 활약상을 담은 필름과 언론보도 기사, 관련서류, 개인 용품, 사진, 트로피 등 2천545점이 전시됐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