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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인천=김명석 기자] 마침내 터졌다. 디오고가 인천 합류 이후 3개월 만에 값진 골을 터뜨렸다. 그동안 주전 공격수에 대한 고민에 시달리던 인천도 마침내 해결책을 찾았다.

디오고는 2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3라운드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팀의 귀중한 선제골이자 자신의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디오고의 첫 골은 전반 1분 만에 나왔다. 상대진영에서 이보의 패스를 받은 디오고는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오른발로 슈팅, 그대로 전남의 골망을 갈랐다. 인천 합류 이후 3개월, 6경기 만에 터진 첫 골이다.

그저 한 골이지만 소속팀 인천에게는 의미가 깊은 골이었다. 선발로 나선 공격수의 선제골이었기 때문. 인천의 올 시즌 최대 고민이었던 '주전 공격수의 침묵'을 털어낼 해결책을 찾은 셈이다.

인천은 올 시즌 내내 주전 공격수들의 부진과 부상이 끊이지 않았다. 설기현은 부상에 시달렸고, 이효균 역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진성욱은 선발보다는 ‘조커’로서의 활용도가 더 높았다. 시즌 초반에는 무려 22경기 연속 전반전 득점이 전무했을 정도로 주전 공격수의 활약은 미미했다.

그러나 지난 여름 팀에 합류했던 디오고가 마침내 골을 터뜨려주면서 새로운 해결책을 찾게 됐다. 더구나 디오고는 이날 선제골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만큼의 움직임이었다.

더구나 인천은 이날 후반 디오고 대신 교체 투입된 진성욱이 골을 터뜨렸다. 전반에는 디오고, 후반에는 진성욱으로 이어지는 원톱의 날카로움이 이어진 셈이다. 진성욱이라는 확실한 조커가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디오고가 주전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다해줄 수 있다면 잔류를 위한 인천의 막판 레이스도 가속도가 붙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인천이 3-1로 앞서던 후반 막판 2골을 허용하면서 3-3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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